민통선은 멸종위기 동식물 보고

민통선은 멸종위기 동식물 보고

입력 2011-12-15 00:00
수정 2011-12-1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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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등 북쪽 6곳 조사…수달·산양 등 수십종 확인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에 두루미와 수달, 금강초롱꽃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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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초롱꽃
금강초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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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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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중개
둑중개


국립환경과학원은 민통선 북쪽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4∼10월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멸종위기 동식물을 다수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연천의 임진강 일대에서는 두루미와 흰꼬리독수리·검독수리·수달·구렁이 등 27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마다 재두루미·큰기러기·흰꼬리수리·말똥가리 등 멸종위기 조류가 찾아오고 있다. 물고기로는 가는돌고기와 꾸구리·묵납자루·돌상어 등 멸종위기종 4종과 23종의 고유종이 확인돼 하천 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으로 꼽혔다.

강원 철원의 토교저수지와 동송저수지, 산명호에서도 가창오리와 독수리·잿빛개구리매·쇠황조롱이 등 멸종위기종이 다량 발견됐다. 국내에 도래하는 대부분의 쇠기러기 집단은 10~11월 이 저수지들과 호수를 경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강원 양구의 백석산은 산림 생태계가 잘 보전돼 멸종위기 1급인 산양을 비롯해 산작약과 금강초롱꽃 등도 풍부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구의 수입천에는 멸종위기 어류인 돌상어와 둑중개,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민통선 이북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간인 통제구역과 비무장지대(DMZ) 일원 등 모두 2979㎢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11-12-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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