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촌처남 김재홍씨 구속

MB 사촌처남 김재홍씨 구속

입력 2011-12-15 00:00
수정 2011-12-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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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14일 은행 구명 로비 명목으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 처남 김재홍(72) KT&G 복지재단 이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유동천(71·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 측으로부터 2009년부터 11차례에 걸쳐 4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제일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위기를 막아 달라.”는 청탁과 금융감독 당국 인사의 승진 청탁과 함께 한 번에 수천만원씩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제일저축은행의 금융감독원 조사 무마를 위해 실제로 금융당국에 구명 로비를 했는지 여부와 대구·경북(TK) 지역 막후 실력자로 청와대나 정치권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의 친인척이 구속된 것은 2008년 8월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 김옥희(75)씨 이후 두 번째다.

국회의원 공천 대가로 30억원을 받았던 김씨 혐의가 개인 차원의 범죄였던 점과 달리, 김 이사장은 저축은행 관련 정·관계 전방위 로비에 직접 연루된 것으로 정권 말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1-12-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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