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 갑자기 단식하며 시청서 밤샌 까닭은

경주시장 갑자기 단식하며 시청서 밤샌 까닭은

입력 2011-04-12 00:00
수정 2011-04-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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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게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 아니겠느냐.”

최양식 경주시장이 단식을 하며 퇴근하지 않고 시청 시장실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전날 아침부터 물을 제외한 음식을 먹지 않고 밤에는 퇴근도 하지 않은 채 시장실에서 밤을 지새웠다.

최 시장은 또 비서실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기다리자 자정께 직원들을 모두 퇴근시키고 시장실 문을 걸어 잠근 채 혼자 시장실을 지켰다.

그러나 그는 단식을 하는 이유와 퇴근을 하지 않은 사정에 대해 주변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시장의 돌발 행동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번 주중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도심권 이전을 결정하기 앞서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시 한 간부는 “시장이 양북면 장항리로 이전 예정인 한수원 본사를 도심권으로 옮길 경우 대안으로 양북면에 제시한 발전방안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 아니겠느냐”며 “시장이 한수원 문제를 매듭지을 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수원 도심이전에 반발하고 있는 양북면 주민들에게 시장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취지라는 분석이다.

한편으로는 한수원 본사 장소 결정은 ‘경주시와 시민들이 합의가 우선’이라며 이 문제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한수원을 압박하기 위해 이 카드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 시장은 전날 시의회 의장단 오찬에서 이르면 오는 14일나 15일, 늦어도 10일 이내에는 회견을 통해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 논의를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견에서 기존 한수원 본사 위치는 제기능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심권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식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장소 최종 결정을 한수원 측에 넘길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이같은 행동이 한수원 측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 시장이 한수원 본사 위치변경과 관련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만큼 양북면 주민들의 마음을 돌리고 한수원이 이 문제에 적극 나서도록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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