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화장품 효능·안전성 논란

줄기세포 화장품 효능·안전성 논란

입력 2010-02-22 00:00
수정 2010-02-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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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화장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10~15종의 ‘줄기세포 화장품’ 관련 제품 가운데 식약청으로부터 기능성 효과를 인정받은 줄기세포 및 줄기세포 배양액 원료는 1건도 없다. 주름개선이나 미백, 자외선 차단 같은 효능 입증 자료를 제출한 업체도 없다. 또 안전성 입증도 불확실한 상태다.

줄기세포 화장품 업체들은 항노화 효능을 강조하지만 줄기세포나 줄기세포 배양액 원료 중 이 같은 기능성을 식약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원료는 없다.

식약청 화장품심사과 관계자는 “특정한 효능·효과를 실험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한 제품은 없다.”면서 “현재 유통 중인 줄기세포 화장품 광고들이 기능성을 과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효능 과장 이외에 또 다른 줄기세포 화장품의 약점은 안전성이다. 지방조직을 채취하고 세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미생물 오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의 경우도 지방조직을 제공한 사람이 에이즈나 매독, 간염 같은 병원균에 감염된 경우 배양액이 오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포 이식과 달리 피부에 바르는 제품이라 감염 위험은 낮지만 점막이나 입을 통해 병원체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는 조직 제공자나 배양액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지만, 업체에 따라 안전관리 수준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식약청도 안전성 논란을 인식해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식약청 화장품정책과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쓰는 화장품의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0-02-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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