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日, 침략자서 파트너로”… 미래에 방점

尹 “日, 침략자서 파트너로”… 미래에 방점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3-03-02 00:20
수정 2023-03-0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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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3·1절 기념사서 ‘협력’ 강조

“日과 한 세기 지나 보편 가치 공유
변화 흐름 놓치면 과거 불행 반복”
역사 기억하되 공동 번영에 초점
역대 대통령보다 짧은 5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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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 전 그날처럼… 유관순기념관서 ‘만세 삼창’
104년 전 그날처럼… 유관순기념관서 ‘만세 삼창’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광복군 출신 김영관(왼쪽) 애국지사와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규정하는 등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개최된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특히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서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공동 번영에 책임 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 이것은 104년 전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외친 우리 선열들의 그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첫 3·1절을 맞은 이날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일본에 대한 ‘사죄 요구’ 대신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명명하는 등 역사를 기억하자는 전제 아래 미래를 지향했다.

윤 대통령은 3·1운동에 대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었다”며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세계적인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상황, 우리 사회의 분절과 양극화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영광의 역사든, 부끄럽고 슬픈 역사든 역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미래를 지키고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을 기억하고 우리 역사의 불행한 과거를 되새기는 한편 미래 번영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고도 했다.

이날 3·1절 기념사는 약 5분 분량으로 진행돼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사에 비춰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이었다. 기념식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2023-03-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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