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트럼프 새 만남 약속”…연내 4차 회담 탄력

北 “김정은·트럼프 새 만남 약속”…연내 4차 회담 탄력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9-07-01 23:56
수정 2019-07-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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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회동서 백악관·평양 서로 초청…비핵화 실무협상도 이달 중순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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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공개한 북미 판문점 회동
북이 공개한 북미 판문점 회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에 위치한 자유의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용호 외무상,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1일 북미 정상회담 관련 사진 35장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판문점 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추가 만남을 약속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임기 내 개최가 불투명했던 4차 북미 정상회담이 연내 워싱턴 또는 평양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앙TV는 회담을 다룬 16분 분량의 영상에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상봉과 회담에 진정한 성의를 가지고 참가하여 조(북)미 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 준 데 대하여 평가하시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의 악수를 나누셨다”고 전했다.

실제 전날 판문점 회동에서 북미 정상은 서로를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답을 안 했던 김 위원장은 잠시 뒤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남·북·미 정상이 함께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방문 기회를 갖게 된다면 세계 정치외교사의 거대한 사변이 될 것”이라며 역제안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적당한 때에 김 위원장이 우리 쪽으로 오고 우리도 그쪽으로 갈 것이라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도 이달 중순 재개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7월 중 언제쯤, 2주 또는 3주 뒤, 아마도 이달 중순쯤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운터파트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대미 협상라인 변화를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정상이 확고한 대화 의지를 보인 만큼 북미 실무협상이 탄력을 받겠지만 하노이의 교훈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7-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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