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왜 엷은 미소” vs 한동훈 “제 표정도 관리하나”

박범계 “왜 엷은 미소” vs 한동훈 “제 표정도 관리하나”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3-07-26 14:55
수정 2023-07-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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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형광펜을 꺼내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형광펜을 꺼내고 있다.
국회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구속 등을 두고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 설전을 벌이는 상황도 연출됐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장관 간 거친 공방이 오갔다.

박 의원은 최은순씨에 대한 판결문을 읽으며 한 장관을 향해 “왜 엷은 미소를 띠고 있느냐”고 물었고, 한 장관은 박 의원 질문에 “제 표정까지 관리하는 것이냐”며 신경전을 벌였다.

한 장관은 최 씨에 관한 질문에“이 사안은 사법시스템에 따라 진행된 사안이고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처럼 이화영 전 지사의 진술을 번복하기 위해 사법시스템에 개입하려는 시도는 재판 내내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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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검찰의 반인권적, 조작 수사 및 거짓 언론플레이 관련해 항의 방문을 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검찰의 반인권적, 조작 수사 및 거짓 언론플레이 관련해 항의 방문을 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의원은 이에 목소리를 높이며 “동문서답하지 말라. 최씨를 물었는데 이씨로 대답한다. 무겁게 법무부 장관답게 해라”고 했다. 이에 한 장관도 “소리 지르지 마시고요”라고 하자, 박 의원은 “가볍기가 깃털 같다”며 상호 비방했다.

한 장관은 “훈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다”고 하자, 박 의원은 “훈계가 아니다. 개인 박범계가 아니잖소”라고 말했고, 한 장관은 “반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박 의원은 곧이어 “원희룡 국토부 장관 설명과 국토부 설명이 납득된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이에 “(박범계) 위원님 댁 앞으로 갑자기 고속도로가 바뀌면 위원님을 수사해야 하느냐”며 “외압이 있었다든가 (변경)과정에서 인과관계가 있다는 단서가 있는가”라고 반박하면서 물러섬이 없는 설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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