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간 보는 이중플레이” vs 與 “공수처 피하려는 꼼수”

野 “간 보는 이중플레이” vs 與 “공수처 피하려는 꼼수”

이하영 기자
입력 2021-11-12 13:22
수정 2021-11-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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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양당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의혹 동시 특검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양당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의혹 동시 특검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별검사제 도입을 두고 12일 기싸움을 벌였다. 여야 모두 특검에는 수용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특검 도입 시점이나 대상을 두고는 입장차가 뚜렷하다. 특히 여야는 서로 특검 의지와 의도를 의심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12일 연이은 공식 제안에도 민주당이 특검 협상을 피하고 있다며 맹공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변이 안 들어오고 있다”며 “대선 후보는 앞에서 특검을 도입하자 말하면서 국민 여론의 간을 보고 있고, 당은 뒤에서 특검을 저지하는 ‘이중 플레이’가 아니라면 지체없이 여야가 만나 특검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실제로는 특검에 응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도발하면서 재차 즉각 수용을 압박했다. 전주혜 대변인은 “적당히 여론을 무마하면서 마치 특검을 수용할 듯한 자세를 보여서 결국은 피해 나가기 위한 일시 국면 전환용 꼼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민 여론을 피하기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서 잠시 또 그냥 속임수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것처럼 향후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얼마든지 (특검법을) 협상할 수 있다”며 “저희는 특검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해온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강조한 것은 대개 특검이 논의되면 검찰 수사가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고, 검찰이 수사를 중단하지 않고 철저하게 계속 수사하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회동 거부를 문제삼는 것에 대해서는 “제안도 제대로 하지 않고, 당장 오늘이라도 만날 수 있다고 해놓고 지방으로 가버렸다”며 “누가 피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특히 대장동·고발사주 ‘쌍특검(동시특검)’ 제안에는 “(국민의힘이) 공수처 수사를 피하려는 꼼수”라며 “(야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인지, 진실을 덮기 위한 특검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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