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황교안 ‘묻지마 보수통합’ 유감…일방통행식 뚱딴지 제안”

이인영 “황교안 ‘묻지마 보수통합’ 유감…일방통행식 뚱딴지 제안”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1-07 10:37
수정 2019-11-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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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공관병 갑질 인사 영입이유·삼청교육대 망언 입장부터 밝혀라”

“더 큰 폭탄 터트리는 시선 돌리기용 폭탄”
강기정 사과에도 한국당 예산 심사 중단에
“한국, 습관성 보이콧으로 예산심사 파행”
“공직자를 피의자 다루듯 한 건 잘한 것 아냐”
강기정, 나경원과 설전 후 “제가 백번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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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인영
발언하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7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통합 협의기구 제안과 관련해 “공관병 갑질 인사의 영입 이유를 묻는 국민 질문에 대한 대답이 ‘묻지마 보수통합’이라는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교감이나 소통도 생략한 일방통행식의 뚱딴지같은 제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가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한 ‘묻지마 보수통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실행 가능성 낮은 개편에 매달리는 제1야당 행보가 딱하다”면서 “더 큰 폭탄을 터트리는 시선 돌리기용 폭탄”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비판하며 삼청교육대 발언을 꺼낸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 표명도 거듭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은 왜 구시대 인사인 박찬주를 영입 1호로 하려고 했는지 묻는다”면서 “삼청교육대 망언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하라. 제1야당 대표는 분명히 대답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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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우파 모든분과 통합협의”
황교안 “자유우파 모든분과 통합협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19.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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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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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조정회의서 발언하는 이인영
정책조정회의서 발언하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7 연합뉴스
한국당의 1차 영입대상이었던 박 전 대장은 지난 4일 2017년 ‘공관병 갑질’ 논란을 공론화한 임 소장을 지목하며 “삼청교육대에서 한 번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청교육대는 4만명이 강제 징집돼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된 전두환 정부의 대표적인 인권 유린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태도 논란으로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파행된 것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이) 습관성 보이콧으로 민생을 위한 예산 심사까지 중단했다”면서 “운영위에서 끝난 일을 예결위로 가져와 파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직자를 검사가 피의자를 다루듯이 행세한 한국당도 아주 잘한 일은 아니다”라면서 “더는 국민이 손해를 안 보게 예산 심사를 속도 내고 집중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운영위의 지난 1일 청와대 국감에서는 안보 상황을 놓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기정 수석은 끼어들어 큰 소리로 항의하다 결국 국감은 파행됐고 내년 예산을 심의해야 할 국회가 또다시 경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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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9. 11. 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9. 11. 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나경원 “우기지 마라” vs 강기정 “우기다가 뭐야”
나경원 “우기지 마라” vs 강기정 “우기다가 뭐야” 연합뉴스 2019.11.01
당시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실장에게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었는데 우리의 지금 미사일 체계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인가.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는데 우기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정 실장 뒤에 앉아 있던 강기정 수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우기는 게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라며 손에 쥐고 있던 책자를 흔들며 항의했다.

이후 한국당은 전날인 6일 강 수석의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에 반대해 회의가 무산됐고 강 수석은 “정 실장과 나 원내대표와의 발언 속에서 얘기에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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