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없고, 할 얘기도 없고”…더민주 오전 공개회의 ‘패스’

“사람도 없고, 할 얘기도 없고”…더민주 오전 공개회의 ‘패스’

입력 2016-07-29 10:47
수정 2016-07-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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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일정겹쳐 비대위원 8명 중 3명만 참석…김종인 “비공개로 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매주 세 차례씩 진행해 온 비상대책위 공개회의를 29일 오전에는 이례적으로 열지 않았다.

비대위원들의 출석률이 저조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힘이 빠진 현 지도부의 모습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고개를 나온다.

이날 오전 더민주 지도부는 취재진에게 ‘오늘 비대위 회의는 전부 비공개로 진행된다’는 공지문자를 보냈다.

대신 지도부는 비공개로 담뱃세·전기료 문제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자는 등의 논의를 하고서 오전 회의를 마쳤다.

일부에서는 최근 비대위원인 이종걸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위해 비대위원직을 사퇴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마찰이 있었던 점이 공개회의 취소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더민주 핵심 관계자는 “공개회의 취소는 이 의원 출마와 관련이 없다”면서 “특별히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메시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그동안 여러 자리를 통해 최근 현안에 관한 입장은 많이 밝힌 것 같다”며 “오늘은 비공개로 얘기를 하자”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비대위원들의 휴가나 지역구 일정 탓에 회의 참석률이 매우 떨어졌다는 점 역시 비공개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을 포함한 비대위원 8명 가운데 회의 시각인 오전 9시까지 당 대표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낸 비대위원은 김영춘 진영 김현미 의원 등 3명에 불과했다.

여기에 비대위 참석 멤버인 우상호 원내대표까지 휴가를 가면서 공개발언을 할 사람이 더욱 줄었다.

일각에서는 8·27 전대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데다 당권 후보들도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가면서, 지금 지도부의 존재감이 다소 약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지금 지도부의 임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며 “당내에서도 예전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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