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선 불출마 생각없다” 朴 “당권 말고 대권길 가라”

文 “대선 불출마 생각없다” 朴 “당권 말고 대권길 가라”

입력 2015-01-16 00:14
수정 2015-01-16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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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 당대표 후보 광주서 첫 TV토론

“문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대권 후보를 포기하시겠습니까.”(박지원 후보)

“대선에 불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대선 불출마 요구는 당을 분열시키는 말입니다.”(문재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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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2·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이 15일 광주MBC가 주최한 첫 TV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은 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박지원·문재인 후보. 광주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2·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이 15일 광주MBC가 주최한 첫 TV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은 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박지원·문재인 후보.
광주 연합뉴스
15일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의 첫 TV토론회에서는 대권·당권 분리론, 계파 논란 등 당내 공방이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한 목소리가 후보 3인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지난 7일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첫 TV토론회이자 야당 텃밭인 광주에서 개최돼 관심을 모았지만 제1야당의 비전 제시와 정책 대결은 세 후보 모두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론회는 대권·당권 분리론과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문재인·박지원 후보 간 공세로 시작됐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새정치연합에는 문 후보 외에도 손학규, 박원순, 안철수, 정세균, 김두관, 안희정 등 유능한 대통령 후보가 있다”며 “당 대표도 하고 (대권) 후보도 하고 공천권도 갖겠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대권 도전을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박 후보는 “그럼 대선 후보의 길로 가라”고 일갈했다.

각 후보의 ‘아킬레스건’에 대한 공격도 빠지지 않았다. 문 후보가 이인영 후보를 겨냥해 “4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이 당내 기득권 세력이 됐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부족한 측면에 대해 통렬하게 공감하고 사과한다”면서 “서민·중산층을 품고 다시 나서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문 후보에게 ‘친노(친노무현) 계파 해체’를 요구하자 문 후보는 “이번 전대 기간 중 3명 당 대표 후보와 8명 최고위원 후보가 다 함께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다시는 계파가 없다는 출발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호남 기득권의 상징’이라는 문 후보의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저를 호남 맹주라고 하는데 그것이 네거티브”라며 “호남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역공했다.

새정치연합의 ‘집토끼’인 호남 민심도 주요 주제로 떠올랐다. 문 후보는 “‘호남 정치’의 원인은 우리가 호남의 지지에 안주했기 때문”이라며 “답은 호남 밖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전남이 지지를 모아 주면 호남 밖에서 지지를 이끌어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광주가 이제 세대교체의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당 대표 후보 간 2차 토론회는 19일 전북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5-01-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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