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시간이… 野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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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7 00:00
수정 2010-04-0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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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서울시장 후보 미지수 왜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가 안갯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고로 지방선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것이 1차적 원인이다. 9일로 예정된 민주당 유력 후보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나경원·원희룡·김충환 의원은 6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경선을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4월말로 예정된 것을 5월 첫째주 또는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개시일인 ‘5월13일 직전’으로 미루자는 것이다.

나 의원은 국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침몰 10여일이 지났지만 사고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 시기에 경선을 서둘러 치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각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검증하기 위해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도 “천안함 침몰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시점에서 경선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 쪽은 “지방선거 일정으로 볼 때 4월 말 후보 경선도 이미 늦었다.”면서 “개인적인 이해득실을 떠나 한나라당 전체의 본선 경쟁력을 결집하는 데 최선을 다할 때”라며 반대했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4월 말까지 모든 경선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게 목표”라며 경선 연기론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에서는 오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앞서면서 도전자 간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 의원이 전날 단일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나 의원은 “경선을 시작하기도 전에 단일화 얘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일단 선을 그은 상태다.

민주당은 9일 한 전 총리의 1심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죄를 예상하면서도 한 전 총리가 ‘골프 문제’로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모두가 무죄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진 무죄 선고가 선거에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10-04-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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