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8>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양궁 사랑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8>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양궁 사랑

입력 2014-12-04 00:00
수정 2014-12-0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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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정의선 부회장 권유로 구단 창단…인천아시안게임 정다소미 2관왕 배출

‘은둔의 경영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나타내는 말이다. 정 회장은 다른 그룹 오너처럼 대외 활동이 활발하거나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재계 3세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에 그룹의 총수가 된 데다 현대가(家)의 일원인 만큼 물밑에서는 가맥과 학맥 등 다양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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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현대백화점 양궁단 창단식에 참석한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아시아양궁연맹 회장)과 정지선(왼쪽)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1년 12월 현대백화점 양궁단 창단식에 참석한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아시아양궁연맹 회장)과 정지선(왼쪽)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가 중에서 정 회장과 가장 친분이 두터운 사람은 정의선(44) 현대차그룹 부회장이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사촌 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은 두 사람의 ‘양궁 사랑’으로 확인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양궁단을 창단한 것은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부회장이 2011년 “현대백화점에도 양궁단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정 회장에게 제안하면서부터다. 이때 정 회장은 사촌형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양궁단을 창단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현대백화점 양궁단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오른 정다소미(24) 선수는 현대백화점 소속이다. 정 회장은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 가족과 함께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 양궁 결승전을 찾아 정 선수를 응원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재계 인맥의 산실인 경복고 인맥도 탄탄하다. 경복고 주요 재계 인사로는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46)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재현(54) CJ그룹 회장 등이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정 회장의 고교 4년 선배이지만 같은 유통업계에 종사하는 라이벌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사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12-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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