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찬 범국민추진위 사무총장
“제주를 밀어준 국민과 지구촌의 주민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양원찬 범국민추진위 사무총장
1년 넘게 의사직을 내팽개치다시피 하고 사재를 털어 전국 곳곳을 누비면서 세계 자연경관에 도전한 제주를 알리는 일에 누구보다도 앞장섰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정형외과 전문의원(YD클리닉)을 운영하는 양 총장이 이 일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10월 서울을 찾은 우근민 제주지사의 간곡한 요청 때문이었다.
우 지사가 “김만덕 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등 여러 가지 일을 해본 경험을 살려 범국민위 실무를 맡아 달라.”고 했던 것이다. 양 총장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찾아가 위원장직을 부탁해 승낙을 받아냈다. 이로써 범국민위가 12월 13일 출범, 재외동포를 포함한 민간 차원의 선정 운동이 시작됐다.
양 총장은 자신 소유의 논현동 8층짜리 건물 가운데 4층 사무실 160여㎡를 범국민위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국제변호사와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기획위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끌어모았다.
평소 다진 인맥으로 제주 출신인 탤런트 고두심씨를 범국민위 홍보대사단장으로 앉힌 것을 비롯해 축구선수 박지성, 가수 윤도현·JYJ, 재일동포 음악인 양방언 등 117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특히 국가대표팀 주치의를 맡았을 때 중국의 탁구 대표인 자오즈민과 한국 국가대표 안재형씨의 백년가약을 성사시킨 인연으로 자오즈민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의 전도사’로 나선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엉뚱한 의혹의 눈초리를 받는 데 있었다. 그는 “일부에서 영업성 이벤트에 너무 나서는 게 아니냐, 국제 사기극에 놀아나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할 때 가장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오해가 다 풀렸고 오히려 격려를 받아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관광사업을 통한 수익창출과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일회성 행사인 올림픽과 월드컵보다 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한양대 의대를 졸업했다.
제주 황경근기자·연합뉴스 kkhwang@seoul.co.kr
2011-11-1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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