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간 ‘서울역 노숙인들의 아버지’

하늘로 간 ‘서울역 노숙인들의 아버지’

입력 2015-01-31 00:14
수정 2015-01-31 02: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무료급식소 ‘참좋은친구들’ 김범곤 목사 별세

서울역에서 노숙인들을 위해 무료급식소를 운영해 온 ‘참좋은친구들’ 전 대표 김범곤 목사가 29일 오전 별세했다. 64세. 김 목사는 지난해 12월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아 왔다.

이미지 확대
김범곤 목사
김범곤 목사
김 목사는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도사 활동을 하던 중 1989년 서울역 지하도와 남산 등에서 노숙자들에게 무료 배식을 시작했다. 젊은 시절 사업에 실패한 뒤 술에 절어 살던 중 아내의 인도로 부흥집회에 참석한 뒤 기독교에 귀의한 일화가 유명하다.

김 목사는 1991년 예수사랑선교회를 설립한 뒤 25년간 노숙인과 동고동락하면서 그들의 먹는 문제와 직업 알선, 사회복귀에 힘써 ‘노숙인들의 아버지’로 통한다. 사역을 통해 거듭난 노숙인들과 함께 재난 현장에 달려가 봉사했으며 2005년 지진이 발생한 파키스탄과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 등에서 구호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평동 서울적십자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에덴추모공원. (02)2002-8477.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5-01-31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