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추기경, 미얀마 유학생과 ‘세 손가락’…종교계 민주화 지지 연대 확산

염 추기경, 미얀마 유학생과 ‘세 손가락’…종교계 민주화 지지 연대 확산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1-03-18 18:55
수정 2021-03-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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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 “집 밖에만 나가도 총살 당해” 호소
종교인평화회의,한교총 등 민주화 지지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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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왼쪽 세번째)이 18일 미얀마 청년들과 만나 세 손가락 경례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미얀마 유학생 서뚜카오 씨, 한수민 씨, 염 추기경, 진마툰 씨, 무온먁쪄 씨,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 소장 홍성남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왼쪽 세번째)이 18일 미얀마 청년들과 만나 세 손가락 경례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미얀마 유학생 서뚜카오 씨, 한수민 씨, 염 추기경, 진마툰 씨, 무온먁쪄 씨,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 소장 홍성남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8일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미얀마 유학생들을 만나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세 손가락’ 경례를 함께했다. 종교계를 중심으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서 거리 항쟁을 벌이는 미얀마 국민에 지지와 연대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장 집무실을 찾은 미얀마 유학생 4명과 1시간가량 면담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얀마 유학생들은 염 추기경에게 미얀마 군부 폭력으로 현지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미얀마 출신 유학생 한수민(23) 씨는 “언론에 나온 것보다 현지 상황은 더 심각하다”며 “3일 전부터 인터넷도 차단되고 계엄령 이후로 사망자를 다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양곤 시내 6개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로 집 밖에만 나가도 총살을 당하는 상황이다. 미얀마 사람들은 민주화 운동을 이번에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시위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온 서뚜카오(27)씨는 “학생들 대부분이 납치를 당하고, 4000여 명이 실종된 상태”라며 “멀쩡한 상태로 납치된 학생들이 군부의 폭행으로 사망해 시신으로 돌아온다”고 호소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미얀마 양곤 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께 서한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한 지원금을 보냈고 한국 주교단도 미얀마와의 연대를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 가족으로 마음을 모아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며 기도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종교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날 성명서를 내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 결과를 무시하는 군부는 군사 반란세력이며 미얀마 민중을 통치할 권한이나 군사행동을 할 어떠한 명분도 없다”며 “미얀마 민중 항쟁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종교인평화회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공동회장으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 천도교 송범두 교령, 천주교 김희중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 회장이 있다.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별도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실현되기까지 투쟁하며 공공의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며 “현재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상황에 대해 깊은 연민으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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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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