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또 오해영’으로 뜬 서현진, 남일 같지 않아”

정유미 “‘또 오해영’으로 뜬 서현진, 남일 같지 않아”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7-09 14:43
수정 2016-07-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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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저가 지금 절 본다면 믿지 못할 것”

연기 데뷔 10년 만에야 tvN 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스타덤에 오른 서현진(31)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힘든 시간을 버텨왔다”고 털어놓았다.

‘또 오해영’과 비슷한 시기에 종영한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여주인공 정유미(32)는 서현진의 고백에 절절히 공감했다.

정유미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현진이 ‘또 오해영’으로 잘 되는 모습을 보면서 남 일 같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돌이켜보면 저는 중고 신인으로 불리던 시기가 길었어요. 그때 제가 지금의 저를 본다면 믿지 못할 것 같아요. 그때만 해도 주인공 역할을 하는 연기자는 따로 있고, 저는 노력해도 조연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물론 그때는 오디션을 보고 연기할 수 있다는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어요.”

정유미는 2003년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한가인의 출세작이기도 한 KBS 2TV 주말드라마 ‘애정의 조건’(2004)이 정유미의 연기 데뷔작이었다.

그는 드라마 ‘보석비빔밥’, ‘동이’, ‘천일의 약속’, ‘옥탑방 왕세자’, ‘원더풀 마마’ 등과 영화 ‘황진이’, ‘너는 펫’, ‘원더풀 라디오’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극중 캐릭터가 종종 주목받는 일은 있었지만, 주연으로 올라선 것은 근래의 일이었다.

같은 시기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쑥쑥 크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던 정유미가 버틸 수 있게 도와준 것은 뜻밖에도 중국 드라마였다.

당시 소속사로부터 중국 드라마 출연 계약을 맺었다는 통보를 받고 현지로 간 것이 2007년이었다. 그는 ‘파이브 스타 호텔’을 찍는 동안 소속사와 일련의 일을 겪었다.

“회사 문제 때문에 저를 관리하던 매니저 등 모든 인력이 한국으로 철수했어요. 통역사 한 명만 남긴 채요. 얼마나 막막했겠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길어도 6개월 남짓 예상했던 드라마 촬영은 1년 반이 지난 뒤에야 마무리됐다.

정유미는 “한국으로 돌아왔더니 소속사도 없어지고, 그나마 겨우 쌓았던 경력도 사실상 사라졌다”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징(南京), 쿤밍(昆明) 등 중국 전역을 구석구석 돌아다닌 덕분에 중국어도 할 수 있게 됐고, 그때 얻은 중국 팬이 지금도 응원해 준다며 싱긋 웃기도 했다.

SBS TV 사극 ‘육룡이 나르샤’와 ‘국수의 신’까지 진지하고 묵직했던 작품을 연달아 소화한 정유미는 다음 작품에서는 캐릭터가 마음껏 풀어지는 캐릭터를 맡고 싶다고 밝혔다.

“당분간 너무 긴 호흡이나 어두운 이야기는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요. 로맨틱 코미디나 시트콤이 끌려요. 캐릭터의 감정을 마구 표출하고 발산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을 기대 중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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