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반구천 암각화·한양 수도 성곽…세계유산 등재될까

울주 반구천 암각화·한양 수도 성곽…세계유산 등재될까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3-04-14 11:30
수정 2023-04-14 11: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문화재청 제공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문화재청 제공
한국 선사 문화의 정점이라는 울산 반구천 암각화와 조선시대 한양을 방어했던 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지난 13일 문화재위원회 회의를 열고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 ‘한양의 수도 성곽’을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인류 유산이 파괴 또는 훼손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고 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제도이다.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내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잠정목록,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 후보, 등재신청 대상 4단계의 심의 과정을 먼저 거쳐야 한다.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유산으로 ‘울산 반구대 암각화’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70년대 초 발견된 천전리 각석은 대곡천 중류 기슭에 각종 도형과 글, 그림이 새겨진 암석이다. 대곡리 암각화는 높이 4m, 너비 10m 크기의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 암반에 호랑이, 사슴, 멧돼지, 고래, 사냥꾼 등 총 2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문화재청은 인근 댐 영향으로 폭우가 내릴 때마다 대곡리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함께 대곡천 사연댐 수문 설치 등 다양한 보존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반구천 일원 암각화는 2021년 3월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됐고 올 7월 국내 마지막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미지 확대
북한산성의 전경  문화재청 제공
북한산성의 전경

문화재청 제공
한양 수도 성곽은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포함하는 유적으로 지난해 12월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됐다. 문화재위원회는 후보 선정을 결정하면서 예비 평가 받을 것을 권고했다. 예비 평가는 등재 신청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부터 자문기구와 당사국이 함께 논의하는 과정으로 유네스코에서 올해 새로 도입하는 제도이다.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등재 신청 대상으로 결정되면,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등재 여부는 향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