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수 없는 일” 식약처, 김치 ‘파오차이’ 표기 사과

“있을 수 없는 일” 식약처, 김치 ‘파오차이’ 표기 사과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4-14 15:24
수정 2022-04-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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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신치’로 표기하도록 명시
번역 과정서 잘못 표기…영상삭제

식약처 파오차이 표기 유튜브 영상.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식약처 파오차이 표기 유튜브 영상.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4일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유튜브 영상에 대해 사과하고,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2월 10일 ‘임신부 건강을 위한 나트륨-덜 짜게 먹기 1편’ 유튜브 영상에서 ‘파오차이’라는 중국어 자막을 두 번 노출했다.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절임 식품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지침’을 개정해 김치의 중국어 번역과 표기를 ‘신치’(辛奇)로 변경했다.

“중국 측에 빌미 제공 말아야”
식약처가 유튜브에 올린 ‘파오차이’(泡菜) 중국어 자막 영상. 2022.04.14 유튜브 캡처
식약처가 유튜브에 올린 ‘파오차이’(泡菜) 중국어 자막 영상. 2022.04.14 유튜브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부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서경덕 교수는 “식약처는 김치에 관련한 다양한 일을 진행하는 기관이기에 이번 일로 국민들은 더 큰 실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측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려면 국내에서 잘못 사용하는 표기 역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김치에 대한 잘못된 표기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4개 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했으며, 김치의 중국어 표기 용례가 신치로 변경됐으나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이를 세심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표기 오류를 인지한 즉시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 식약처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식약처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올바른 외국어 표기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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