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강력 대응
‘발정난 암캐년’, ‘국제 창녀’, ‘상폐남’ 등 인터넷상 혐오·비하 표현에 대해 방통심의위가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방통심의위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인터넷상에서 타인을 차별·비하하는 혐오표현 833건에 대해 시정요구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705건) 대비 약 20% 증가한 수준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방통심의위의 시정요구 대상이 되면 국내의 경우 해당 게시판 관리·운영자는 게시글을 삭제해야 한다. 해외사업자의 경우에는 게시물 접속이 차단된다.
인터넷상 혐오표현이란 합리적인 근거 없이 인종·성별·출신지역·장애 등을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경멸적인 표현으로 배척하거나, 일방적으로 사회적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을 말한다.
이번에 시정요구 대상이 된 혐오표현에는 ‘발정난 암캐년’, ‘국제 창녀’, ‘군대 갔다 온 남자는 상폐남에다가 걸레창놈’과 같이 비속어나 저속한 성적표현을 사용해 남성·여성을 비하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이 포함됐다.
또 장애인을 비하하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비롯해 노인 비하 게시글, 외국인에 대한 무차별적 비하와 혐오표현 등도 시정요구 대상이 됐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앞으로 무분별한 혐오표현을 생산하는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정조치할 계획”이라며 “누리꾼 스스로 사이버 공간을 정화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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