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10만원에서 개인별 5만원으로 기준 변경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한 ‘문화누리카드’가 올해부터는 신청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발급된다.지난해 첫 시행된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이들에게 통합문화이용권을 발급하는 제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선착순 방식으로 인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줄이고 카드발급 희망자 모두를 지원하기 위해 신청자 모두에게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며 “9일 서울을 시작으로 27일 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순차적으로 발급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원 기준도 지난해 세대별 10만원에서 개인별 5만원으로 변경된다. 개인별 문화향유의 선호를 반영하고, 실질적인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처럼 세대별 단일 카드 이용을 원할 경우 합산 신청도 가능하다.
카드 신청 기간은 4월 말까지 3개월간이며, 이용기간은 카드 발급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카드는 영화와 공연, 전시 관람, 숙박, 여행,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관람 등에 이용 가능하며, 카드 소지자는 ‘나눔티켓’(www.나눔티켓.or.kr)을 통한 무료 및 할인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저소득계층이 행복감을 느끼고, 삶의 의지를 고양하는 등 문화향유의 긍정적 효과를 누리는 데 적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용처 확충과 다양한 혜택 발굴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일각에서는 문화누리 카드 발급을 위한 충분한 재원 마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정부가 추산하는 카드 발급 대상자는 총 242만명이며 현재 확보한 올해 예산은 지방비를 포함해 817억원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실제 발급 신청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필요시 재원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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