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재방·보도 편성비율 여전히 높아

종편 재방·보도 편성비율 여전히 높아

입력 2014-02-28 00:00
수정 2014-02-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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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의 보도 및 재방송 편성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전체회의에서 발표한 ‘종합편성·보도전문 PP에 대한 2013년도 이행실적 점검결과’에 따르면, TV조선·JTBC·채널A·MBN 등 종편 4사는 승인을 받을 때 제출한 사업계획보다 보도·재방송을 자주 편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방송 비율은 종편PP인 JTBC 62.2%, MBN 48.4%, 채널A 46.9%, TV조선 43.5%, 보도PP인 뉴스Y 7.2%로, 뉴스Y를 제외한 종편 4개 사업자 모두 사업계획(JTBC 16.9%, MBN 29.2%, 채널A 22.6%, TV조선 23.8%)에 비해 지나치게 높았다. 뉴스Y는 사업계획인 11.6%보다 낮게 편성했다.

종편PP의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은 TV조선 48.2%, 채널A 43.2%, MBN 39.9%, JTBC 14.2% 순으로, 사업계획(TV조선 24.8%, 채널A 23.6%, MBN 24.3%, JTBC 23.2%)과 비교하면 JTBC를 제외한 나머지 3개사의 비율이 높았다.

방통위는 “재방송 비율이 가장 높은 JTBC는 상대적으로 보도 편성 비중이 적다”며 “보도 프로그램을 많이 편성하는 것과 보도를 줄이고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것 중 무엇이 나은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종편 4사는 콘텐츠 투자실적도 전반적으로 계획보다 미흡했고, 일부 사업자는 지역방송 콘텐츠 유통계획, 다문화가정 교육 및 소수자 배려 프로그램 편성 등도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 실현방안과 콘텐츠 공정거래 관행 정착방안, 유료방송시장 활성화 기여방안 등은 계획을 성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제작 및 외주제작 방송 프로그램 편성비율은 뉴스Y를 포함한 5개 사업자 모두가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방통위가 지난 2011년 종편·보도PP를 신규 승인할 때 부과한 승인조건에 따라 사업자들이 제출한 이행실적 자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7월 2012년도 사업계획 이행실적을 점검한 데 이어 두 번째 시행한 것이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다음 달 진행할 TV조선, JTBC, 채널A, 뉴스Y의 재승인 심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승인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MBN에는 미흡한 항목에 대해 이행을 촉구한 후, 그 결과를 오는 11월 재승인 심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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