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데이의 부활] “DJ·라이브 팬층 갈려 결별…클러버 문화 실종 아쉬워”

[클럽데이의 부활] “DJ·라이브 팬층 갈려 결별…클러버 문화 실종 아쉬워”

입력 2011-06-25 00:00
수정 2011-06-2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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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불참

클럽데이 부활에 빠진 그룹이 있다. 춤을 기반으로 하는 DJ클럽들과 별도로 인디밴드들이 서는 라이브클럽들이다. DJ클럽과 라이브클럽 두 축으로 이뤄졌던 클럽데이로서는 아플 수 있는 대목이다. 홍대 라이브클럽 DGBD의 기획자로 일하는 한국진(43)씨의 얘기를 들어봤다. 한씨는 사진 촬영은 한사코 거부했다.

→DJ·라이브클럽이 어떻게 갈렸나.

-팬층이 겹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라이브클럽은 밤 9시 정도, DJ클럽은 밤 11시 이후가 피크타임이다. 기대했던 것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라이브클럽에서 DJ클럽으로 흘러가는 거였는데 이게 안 됐다. 팬층이 갈려버렸다. 더구나 DJ클럽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서운한 감정이랄까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

→지나친 상업성 때문에 클럽데이가 한때 폐지됐는데.

-글쎄, 상업성 자체를 무조건 배척할 수 있을까. 난 오히려 긍정적인 편이다. 널리 알릴 기회가 드물었던 인디밴드 입장에서는 좋은 자리가 많이 마련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덕분에 몇몇 실력 있는 밴드들의 경우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잡기도 했다. 물론 라이브 공연이 질적으로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클럽문화가 변질됐다는 탄식도 많다.

-예전 클럽데이 때는 클러버 문화라는 게 있었다. 클러버들은 그냥 클럽에서 하는 라이브 그 자체가 좋다, 이런 파였다. 그래서 누가 무대에 오르건 라이브클럽을 찾아 돌아다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정보가 공유되고, 그에 따라 취향들이 나뉘면서 그런 문화 자체가 없어졌다. 자기들이 원하는, 좋아하는 밴드를 찾아다니는 형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1-06-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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