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과 함께 제자리 찾은 ‘해태’상

광화문과 함께 제자리 찾은 ‘해태’상

입력 2010-08-15 00:00
수정 2010-08-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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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 광화문이 원래 자리에,원래 모습을 되찾으면서 그 전면 양쪽을 지키던 해태 한 쌍도 제자리에 돌아왔다.

 거대한 화강암을 깎아 조성한 이 해태상은 광화문과 모진 풍파를 함께했다.그런 점에서 이번 광화문 복원은 해태의 원위치 복원으로도 볼 수 있다.

 이 해태상은 19세기 말 혹은 20세기 초반 주로 외국인이 촬영한 각종 서울 풍경 사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그만큼 그들에게는 서울을 대표하는 명물로 인식됐음을 짐작케 한다.

 이들 사진에서 해태상은 광화문 전면 양쪽을 마주 보며 배치됐지만 얼굴은 전면을 향해 약간 돌린 모습이다.

 이런 상징성을 갖고 있던 해태상이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이리저리 옮겨지는 수난을 겪게 된다.

 식민 치하,경복궁 경내 근정전 전면에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을 때는 그 전면으로 강제 이전되기도 했다.

 그런 해태상이 다른 곳을 전전하다가 원래 자리인 광화문 전면으로 복귀한 것은 박정희 정권 집권 상반기에 해당하는 제3공화국 때였다.

 1968년,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전쟁으로 붕괴된 광화문을 석축은 그대로 두고 윗부분 문루(門樓)만을 원래의 목조 대신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복원하면서 해태상을 그 전면에 안치했다.

 하지만 이때 복원된 광화문은 원래 구조가 아닌 데다가 원래 자리에서 북쪽으로 11.2m,동쪽으로 13.5m 떨어진 지점에 위치했으며 건물 중심축 또한 경복궁 중심축을 기준으로 3.75˚틀어졌다.

 이 해태상이 근래 다시금 인구에 회자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2월 숭례문 화재 사건 때였다.

 이 무렵 해태상은 광화문 복원을 위해 경복궁 경내 구석에 잠시 옮겨진 상태였는데 전대미문의 숭례문 방화사건과 그 직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화재까지 터지자 해태를 다른 곳에 옮겼기 때문에 화마(火魔)가 자꾸만 광화문 일대를 덮친다는 이상한 풍문이 돌기까지 했다.

 이런 풍문은 상상의 동물인 해태가 화기(火氣)를 누르는 기운이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믿음은 풍수지리학계에서 나온 것으로,각종 관련 기록을 검토할 때 해태는 화기 진압과는 거의 관계가 없고 법의 공정한 심판을 관장하는 동물로 드러난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 상징물로 해태(해치)를 선정했다.해태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역사적 사실 때문에 반대한 의견도 만만치 않았지만 서울의 상징은 경복궁이며 경복궁의 정문은 광화문이고 그 광화문을 지키는 동물이 해태라는 점에 힘입어 서울의 상징으로 거듭 태어난 것이다.

 광화문 복원이라는 성과에 가린 측면이 없지 않지만 올해 광복절은 해태가 제자리를 찾은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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