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회루에 올라와 보세요”

“경회루에 올라와 보세요”

입력 2010-08-03 00:00
수정 2010-08-0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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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부터 10월까지 특별개방…건청궁 내부도 일반에 첫 공개

경복궁 경회루가 2년 6개월 만에 일반에 재개방된다.

문화재청은 안전 문제 때문에 2008년 3월 이후 중단했던 경회루 누각 관람을 광복절인 오는 15일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정밀안전진단 과 소방 공사 및 일부 보수를 거쳐 관람 재개를 결정했다. 다만, 누각의 안전성과 관람체계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위해 10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특별 개방하고, 내년 4월 이후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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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5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경복궁 경회루가 일반에 재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2일 언론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경회루 누각을 둘러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광복 65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경복궁 경회루가 일반에 재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2일 언론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경회루 누각을 둘러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경복궁 근정전 서북쪽 연못 안에 있는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단일 평면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누각으로, 간결하면서도 호화롭게 장식한 조선 후기 건축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이번 개방은 하루 3차례(오전 10시, 오후 2시, 4시), 매회 60명씩 인터넷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아 운영한다. 65세 이상 노인은 이와 별도로 하루 1차례(오전 11시, 60명) 전화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다. 예약 신청은 1인이 최대 4명까지 가능하며, 노인 관람은 보호자 1명까지 동반입장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30분가량 소요되고, 정해진 시간 외에는 관람할 수 없다.

박영근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은 “모니터링과 의견수렴 등을 거쳐 내년 4월 재개방 때 관람요금 및 개방 횟수, 외국어 안내해설 여부 등 구체적인 운영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회루 특별 관람은 무료이며, 안내 해설은 한국어만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고종과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이자 명성황후가 시해된 장소이기도 한 건청궁의 장안당과 곤녕합 내부 관람도 진행된다. 건청궁 관람은 지금까지 앞마당까지만 가능했으며, 대청 마루 등 내부를 일반에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명성황후가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개 침대를 비롯해 궁중생활상을 재현한 근대 유물 복원품 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경회루 관람과 건청궁 관람을 연계한 안내해설도 하루 3차례 진행된다. 예약은 오는 7일부터 경복궁 홈페이지(www.royalpalace.go.kr)와 전화로 할 수 있다. (02)723-428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0-08-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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