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촌부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 레드넥 게임(Redneck Games)이 재정난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언론과 AP 통신에 따르면 레드넥 게임 조직위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해 대회 개최를 취소했다.
레드넥 게임은 1996년 조지아주 수도 애틀랜타에서 열린 여름올림픽을 패러디한 서민체육대회로 매년 봄이나 여름 조지아주 이스트 더블린에서 열린다.
1996년 첫 대회에는 출전 선수와 관중이 500명에 불과했지만 백인 단순 노동자를 뜻하는 레드넥들의 관심이 높아져 2008년 금융위기 전에는 관중 수가 6천명에 달했다.
대회의 주요 종목은 다이빙을 패러디한 ‘흙탕물에 몸 던지기’를 비롯, ‘변기 뚜껑을 막대기에 꽂아넣기’와 ‘입으로 수박씨 멀리 뱉기’ 등이다.
’물통에 빠진 돼지족발을 입으로 물어 빼내기’와 ‘겨드랑이 세레나데’는 대회의 엽기성을 잘 표현하는 종목으로 인기가 높다.
겨드랑이 세레나데는 겨드랑이 사이에 한 손을 끼우고 팔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종목으로, 누가 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려진다.
유치하고 지저분한 저질 이벤트라는 혹평에도 남부 주민, 특히 백인 서민층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했으나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관중 수가 감소하면서 대회 규모가 줄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기업들이 광고 등 후원을 중단하자 조직위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회를 취소했다.
레드넥 게임의 인기가 예전과 같지 못한 것은 자기 혁신 노력을 게을리 한 탓도 크다는 지적이다. 시대 변화에 맞게 참신한 종목을 개발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한 것이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2년 연속 대회가 취소돼 폐지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조직위 측은 “새로운 후원자가 나타나 도움을 준다면 내년이라도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참에 고집 세고 무식한 백인이란 뉘앙스를 풍기는 ‘레드넥’이란 대회 명칭을 바꾸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조직위 측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잘랐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언론과 AP 통신에 따르면 레드넥 게임 조직위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해 대회 개최를 취소했다.
레드넥 게임은 1996년 조지아주 수도 애틀랜타에서 열린 여름올림픽을 패러디한 서민체육대회로 매년 봄이나 여름 조지아주 이스트 더블린에서 열린다.
1996년 첫 대회에는 출전 선수와 관중이 500명에 불과했지만 백인 단순 노동자를 뜻하는 레드넥들의 관심이 높아져 2008년 금융위기 전에는 관중 수가 6천명에 달했다.
대회의 주요 종목은 다이빙을 패러디한 ‘흙탕물에 몸 던지기’를 비롯, ‘변기 뚜껑을 막대기에 꽂아넣기’와 ‘입으로 수박씨 멀리 뱉기’ 등이다.
’물통에 빠진 돼지족발을 입으로 물어 빼내기’와 ‘겨드랑이 세레나데’는 대회의 엽기성을 잘 표현하는 종목으로 인기가 높다.
겨드랑이 세레나데는 겨드랑이 사이에 한 손을 끼우고 팔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종목으로, 누가 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려진다.
유치하고 지저분한 저질 이벤트라는 혹평에도 남부 주민, 특히 백인 서민층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했으나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관중 수가 감소하면서 대회 규모가 줄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기업들이 광고 등 후원을 중단하자 조직위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회를 취소했다.
레드넥 게임의 인기가 예전과 같지 못한 것은 자기 혁신 노력을 게을리 한 탓도 크다는 지적이다. 시대 변화에 맞게 참신한 종목을 개발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한 것이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2년 연속 대회가 취소돼 폐지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조직위 측은 “새로운 후원자가 나타나 도움을 준다면 내년이라도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참에 고집 세고 무식한 백인이란 뉘앙스를 풍기는 ‘레드넥’이란 대회 명칭을 바꾸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조직위 측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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