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곳곳에서 추가 부양 견제론 제기

일본 곳곳에서 추가 부양 견제론 제기

입력 2015-01-30 09:33
수정 2015-01-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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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경제학자 “절대 안 돼…구조 개혁할 때”관리·일본은행 전 간부도 역효과 경고…로이터 “일본은행도 관망세”

시장이 기대하는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에 대한 견제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29일 일본의 스타 실물경제학자로 평가되는 고토 류타로 BNP 파리바 일본법인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가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을 강력히 반대했다고 전했다.

고토는 금융 전문지인 닛케이 베리타스에 의해 지난 7년 사이 6번이나 ‘일본 최고 애널리스트’로 선정됐음을 블룸버그는 상기시켰다.

고토는 블룸버그에 “일본의 인플레가 오는 4월 (또다시 일시적으로)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가 하락이 감세 효과를 내 성장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또 다른 부양 조치를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다한) 엔저 때문인 충격이 갈수록 가시화되고 있음”을 경고했다.

이와 관련,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생담당상도 이번 주 엔 가치가 과다하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블룸버그가 인용한 데이고쿠 데이터뱅크에 의하면 엔저 충격으로 지난해 파산한 일본 기업이 345개사로, 전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일본 관리도 로이터에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는 겁난다”면서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는 일본은행도 추가 조치를 보류한 채 관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역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전 일본은행 간부는 로이터에 “일본은행이 이달에 인플레 목표치를 대폭 하향 조정함에 따라 1년여 세월을 번 셈”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본경제리서치센터(JCER)’의 최신 조사에 의하면 응답한 전문가 25명 가운데 13명은 일본은행이 오는 4월이나 7월에 추가 부양 조치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쿄 소재 오카산 증권 그룹의 스즈키 마코토 선임 채권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유가 약세와 최근의 엔화 가치 반등으로 추가 부양 기대가 나오지만, 채권 매입 효과가 이미 한계에 봉착했음이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실물경제 전문가 33명을 대상으로 갓 조사한 결과 BNP 파리바의 고토를 비롯해 5명 만이 일본은행이 더는 부양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고 전했다.

고토는 “저유가와 엔저가 주춤하는 것이 곧 일본 경제에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제는 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도 통신은 일본 정부 패널인 ‘산업경쟁력위원회’가 29일 성장 전략 수정 방안을 본격적으로 협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본 관리는 교도에 오는 6월께 수정안의 골격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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