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中日 충돌가능성’ 언급에 외신들 관심

아베의 ‘中日 충돌가능성’ 언급에 외신들 관심

입력 2014-01-24 00:00
수정 2014-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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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의 긴장 상태를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영국과 독일의 상황에 빗댄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발언에 외신들이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루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아베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다보스 포럼에서 언론사 간부들을 만나 중국과 일본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놓고 중·일간의 최근 갈등이나 발언의 파장 등을 전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을 다보스 현장에서 전한 파이낸셜타임스(FT)의 마틴 울프 수석 논설위원은 FT홈페이지에 동영상 취재담을 싣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울프 위원은 “그는 질의응답 때 분명히 중국과의 충돌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다보스 포럼에서 여러 해 사이에 겪은 가장 고약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일본과 중국이 전쟁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설전이 이어졌지만 태평양 국가들은 실제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들 해왔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세계 2위와 3위의 경제 대국이 전쟁이나 소규모 교전을 하면 너무 잃을 것이 많은 만큼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아베 총리가 이번에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전하면서 “아베 총리가 국제 외교가에 ‘전율을 던졌다’(sent a shiver)”며 최근 이어진 중·일간의 긴장 관계를 소개했다.

다보스 포럼을 취재 중인 BBC 뉴스 경제에디터 로버트 페스턴은 “지금까지 가장 흥미로운 담론은 아베 총리의 발언이었다”며 “왜 이 발언이 눈길을 끌고 다소 무섭기도 한 것일까. 잘난 척하는 논평가들이 아니라 일본 지도자의 발언이어서 더욱 임팩트가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아베가 다보스 경제포럼을 중국의 군사력을 경계하는데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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