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부작용 불가피…채권투자 안 해”

“아베노믹스 부작용 불가피…채권투자 안 해”

입력 2013-07-15 00:00
수정 2013-07-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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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치투자 귀재’ 사와카미 아쓰토 회장

일본의 가치투자 전문가인 사와카미 아쓰토 사와카미투자신탁 회장은 앞으로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이 가시화되는 일은 불가피하다고 15일 전망했다.

사와카미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출범 5주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아베노믹스의 좋은 면이 더 부각되고 있지만 아베노믹스의 나쁜 측면은 언젠가 틀림없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일본 당국이 초저금리 정책을 쓰고 있지만 특정 시점이 되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으며 이럴 경우 국채 가격의 하락은 피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사와카미 회장은 “이처럼 채권가격이 떨어질 것이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사와카미투자신탁은 채권에 절대 투자하지 않으며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100% 주식으로만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사와카미 회장은 아베노믹스 효과가 끝나더라도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화된 기업이 장기투자 대상으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3∼4년 동안 일본 내에서 글로벌화된 기업이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부품·소재산업의 일본 기업들도 이윤이 상당히 높아지며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사와카미 회장은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글로벌화된 일본 기업들이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독무대였던 영역에서 한국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와카미 회장은 지난 1999년 일본 최초 독립계 투자신탁회사이자 펀드 직접판매 회사인 사와카미투자신탁을 설립했다.

사와카미투자신탁은 ‘샐러리맨의 자산 증식’이라는 목표 아래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받지 않고 개인투자자의 자금으로만 펀드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직접판매 방식으로 업계에 진출했던 당시 사와카미투자신탁으로부터 펀드 직접판매에 대한 조언을 받으며 친분을 쌓아왔다.

앞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이날 출시 5주년을 맞은 ‘리치투게더펀드’ 3종의 누적수익률을 발표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코리아 리치투게더펀드 5년 누적수익률은 78.5%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에 글로벌 리치투게더펀드와 차이나 리치투게더펀드의 5년 누적수익률은 각각 60.5%, 16.3%로 집계됐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동일 유형 펀드들의 누적수익률과 비교할 때 코리아·글로벌 리치투게더펀드는 상위 1%, 차이나 리치투게더펀드는 상위 5% 내에 진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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