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정상 66년만에 첫 손잡다...”피는 물보다 진하다”

중국, 대만 정상 66년만에 첫 손잡다...”피는 물보다 진하다”

입력 2015-11-07 18:10
수정 2015-11-07 18: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뼈와 살이 터져도 끊을 수 없는 형제이자 피로 이어진 가족(친척)”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개최된 66년만의 첫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상회담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양안의 66년 역사는 그 어떤 비바람에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다. 양안 지도자가 만난 것은 오랜 양안의 분단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역사도 장차 오늘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과거 양안에 암운이 드리워져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왕래가 단절됐을 당시 많은 가정에 깊은 상처와 안타까움을 남겼지만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안 동포가 손을 맞잡고 함께 분투해 ‘92공식(九二共識) 견지, 공동의 정치적 기초 공고화, 평화발전의 길 견지, 양안관계의 발전이란 정확한 방향 견지, 양안 교류협력 심화, 양안 동포의 복지 증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공동 모색, 민족 부흥의 위대한 영광 공유 등을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마 총통도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가 여기 함께 한 배경에는 일갑자가 넘는 분단의 역사가 있다”면서 “지난 몇년간 양측은 대립을 대화로, 충돌을 화해로 바꿔나가는 성과가 있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어 지난 7년간 중국과 대만은 모두 23건의 협정을 체결한 데다 4만여명의 학생 교류가 있었으며 해마다 800만명의 관광객 왕래, 1700억달러의 무역액을 기록중이라고 설명했다.

마 총통은 양안의 평화발전을 위한 5대 주장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인 ’92공식'의 공고화, 적대상태의 완화와 분쟁의 평화적 처리, 양안교류의 확대, 양안 핫라인 설치, 공동 중화문화 진흥 등을 내놓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