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통화완화 정책에도 은행권 대출이 빡빡해지면서 흑자 기업이 부도를 내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산둥성의 민간 오리 가공 업체 중아오는 최근 은행들의 채무 차환 거부로 인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됐다. 디폴트에 빠진 이 회사는 채무 규모가 원금과 이자를 합쳐 2억 8200만 위안(약 506억원)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경기 둔화 및 경쟁 심화에 더해 “일부 금융기관들이 우리 회사의 신용을 압박하는 조치를 계속 시행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아오는 지난해 1∼3분기 순이익이 3억 8800만 위안(약 6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흑자 기업이어서 이번 부도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4월 말에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완화를 통한 유동성 확대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국영기업과 달리 당국과 금융권에 영향력이 미약한 민간기업에는 아직 유동성 확대의 혜택이 닿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중국 산둥성의 민간 오리 가공 업체 중아오는 최근 은행들의 채무 차환 거부로 인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됐다. 디폴트에 빠진 이 회사는 채무 규모가 원금과 이자를 합쳐 2억 8200만 위안(약 506억원)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경기 둔화 및 경쟁 심화에 더해 “일부 금융기관들이 우리 회사의 신용을 압박하는 조치를 계속 시행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아오는 지난해 1∼3분기 순이익이 3억 8800만 위안(약 6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흑자 기업이어서 이번 부도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4월 말에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완화를 통한 유동성 확대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국영기업과 달리 당국과 금융권에 영향력이 미약한 민간기업에는 아직 유동성 확대의 혜택이 닿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06-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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