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중국 정부, 자국민 2명 실종 확인

<여객선침몰> 중국 정부, 자국민 2명 실종 확인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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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 해상에서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중국 정부가 자국민 2명이 실종된 사실을 확인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의 해경 당국이 오늘 중국 주(駐)광주총영사관에 중국인의 차량이 실려 있는 사실을 통보했고, 중국인 2명이 탑승한 사실도 확인했다”며 “이들은 현재 실종상태”라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주한 중국대사관이 남자 1명과 여자 1명 등 중국 국적자 2명이 침몰한 선박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외국인 탑승자 중 중국 국적의 조선족 한금희·이도남 씨의 탑승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언론들은 두 사람이 부부 사이로 제주도로 자동차를 싣고 여행을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중국 언론들은 이날 오전 실종자 중 중국인 탑승객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7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사고현장에서 기다리던 중국 국적의 가족이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여동생과 매부가 침몰 선박에 타고 있었는데 아직 소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신화망(新華網)도 웨이보에서 “중국인 2명은 표를 살 때 이름을 등재하지는 않았지만 가져간 차량번호는 등록을 했다”며 “현재 대사관이 자동차 번호판을 통해 두 사람이 중국인이 맞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이번 사고와 관련, 구조가 제때에 이뤄진다면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예상했다.

군사전문가인 인줘(尹卓) 해군 소장은 17일 중국라디오방송의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廣播網)과의 인터뷰에서 “선박의 공간이 모두 물에 잠겼더라도 객실의 문이 잠겨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그들이 살아 돌아올 희망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인 소장은 “이럴 경우 공기에 의존해 수십 시간 정도를 생존할 수 있다”면서 “잠수부를 최대한 동원하고 배 구조를 잘 아는 선원들과 협조해서 객실 하나하나를 두드려 반응이 있는 곳의 문을 깨뜨려 구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언론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어떻게 이렇게 큰 인명 피해를 초래하게 됐는지, 사고 원인과 구조가 늦어진 이유 등에 대해 상당한 의문점을 제기했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승무원들이 안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제자리에서 대기하라고 했다는 점도 부각시키면서 사고 직후 초기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에도 주목했다.

이날 차이나데일리와 신경보(新京報) 등 주요 언론들은 여객선 침몰 사고의 사진과 기사를 1면에 배치하고 주요 인터넷 사이트도 이 사고를 주요뉴스로 시시각각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실종자 중에 자국민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국 방송들은 특집보도를 기획하는 등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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