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은 전쟁 중인데 ‘男성기 낙서’…우크라女, 아파트 망가뜨리고 도망가

모국은 전쟁 중인데 ‘男성기 낙서’…우크라女, 아파트 망가뜨리고 도망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05-01 09:10
수정 2025-05-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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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세 들어 살던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보증금 갈등으로 망가뜨리고 도망간 태국 푸껫의 한 아파트. 페이스북 캡처
1년간 세 들어 살던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보증금 갈등으로 망가뜨리고 도망간 태국 푸껫의 한 아파트. 페이스북 캡처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태국에서 1년간 세 들어 살던 아파트를 엉망으로 망가뜨리고 도망가 아파트 주인이 분통을 터뜨렸다.

1일 카오소드 영문판 등에 따르면 푸껫의 한 아파트 관리자는 최근 한 관광객이 1년간 임대한 아파트 호실을 찾아갔다가 경악했다.

아파트 내부가 엉망진창이 된 채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기 때문이다. 크림색 벽과 천장에는 파란색과 녹색 염료로 커다란 낙서가 가득했다. 침대 머리맡 벽에는 ‘사기꾼’이라고 적혀 있었고, 남성 성기 모양의 낙서도 있었다. 침대와 베개, 담요, 커튼은 찢어져 있었고, 방 곳곳에 솜뭉치가 흩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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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세 들어 살던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보증금 갈등으로 망가뜨리고 도망간 태국 푸껫의 한 아파트. 페이스북 캡처
1년간 세 들어 살던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보증금 갈등으로 망가뜨리고 도망간 태국 푸껫의 한 아파트. 페이스북 캡처


집주인은 아나스타샤(여)라는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2024년 4월 15일부터 1년 계약으로 아파트를 빌렸다고 전했다.

그런데 계약이 만료된 지난 4월 15일에도 아나스타샤는 나가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는 4월 29일까지 머물겠다며 그날 오후 4시에 열쇠를 반납하기로 했다.

당일 오후 3시 아나스타샤는 이미 방을 나갔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열쇠는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전했다.

집주인은 지인들과 아파트 관리인을 대동하고 열쇠 수리공을 데려와 아파트 문을 열었다. 아파트 내부는 엉망진창이었고, 모든 전기 기기도 파손된 상태였다. 인건비를 포함한 수리 비용은 35만 바트(약 1500만원)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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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세 들어 살던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보증금 갈등으로 망가뜨리고 도망간 태국 푸껫의 한 아파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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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세 들어 살던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보증금 갈등으로 망가뜨리고 도망간 태국 푸껫의 한 아파트. 페이스북 캡처
1년간 세 들어 살던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보증금 갈등으로 망가뜨리고 도망간 태국 푸껫의 한 아파트. 페이스북 캡처


집주인은 망가진 아파트 내부 사진을 사연과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누리꾼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망가진 아파트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한 누리꾼은 벽에 적힌 낙서 중 ‘32000’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보증금 3만 2000바트(약 136만원)를 돌려주지 않겠다고 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집주인은 “돌려주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다. 계약서에 따르면 세입자가 이사 나가기 한달 전에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권리가 있다. 게다가 세입자는 임대료, 수도세, 전기세, 그밖의 여러 비용도 연체 중이었다. 어떻게 보증금 전액을 돌려줄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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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세 들어 살던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보증금 갈등으로 망가뜨리고 도망간 태국 푸껫의 한 아파트. 페이스북 캡처
1년간 세 들어 살던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보증금 갈등으로 망가뜨리고 도망간 태국 푸껫의 한 아파트. 페이스북 캡처


경찰 관계자는 아나스타샤의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며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사실 확인과 법적 절차를 거쳐 그에게 피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확인되면 아나스타샤는 태국 재입국에 제한을 받는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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