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국경봉쇄 시위대, 의약품 차량 방화…유엔 우려

네팔 국경봉쇄 시위대, 의약품 차량 방화…유엔 우려

입력 2015-11-21 16:10
수정 2015-11-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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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마데시족의 국경봉쇄 시위가 두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의약품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행동에 나서면서 국내외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시위대는 전날 새벽 인도와 국경을 접한 남부 비르군지에서 200만 네팔루피(2천2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실은 화물차에 화염병을 던져 대부분 태웠다.

마데시족 정당들로 구성된 시위 지도부는 전날 의약품 차량의 통과는 막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방화가 시위 지도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동부 카타하리8, 살라히 등 지역에서 지난 이틀간 10여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등 최근 국경봉쇄 시위 양상이 격화하고 있다고 카트만두포스트는 전했다.

모랑지역에서는 20일 18개월 된 폐렴 환자가 탄 구급차가 시위대에 막혀 이동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네팔 국경에서 의약품 차량이 이동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불에 타 파괴됐다는 소식에 놀랐다며 당사자들이 봉쇄를 풀고 대화에 나설것을 촉구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반 총장은 또 평화 시위와 결사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대화와 비폭력, 자유로운 통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덧붙였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도 네팔의 국경봉쇄 사태가 네팔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네팔은 지난 9월 20일 전국을 7개 주로 나누는 연방 공화제 헌법을 채택했지만, 남부 테라이 지역에 사는 마데시족 등이 부족 중심으로 주를 다시 나누라고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40여 명이 사망했다.

마데시족은 특히 남부 비르군지 등 인도와 통하는 주요 교역로에서 타이어 등을 태우며 연좌시위를 벌였고 이후 유조차를 포함해 인도 화물차 대부분이 안전 우려를 거론하며 국경을 넘지 않으면서 네팔에서 석유와 의약품 등 물품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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