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44℃ ‘살인 폭염’ 이어져…피해 확산

호주에 44℃ ‘살인 폭염’ 이어져…피해 확산

입력 2014-01-16 00:00
수정 2014-01-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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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주요 지역에 섭씨 45도를 넘나드는 ‘살인폭염’이 이어지면서 1천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하고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지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6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40℃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빅토리아주에서는 불볕더위와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1천여건의 산불이 발생, 이 가운데 40건가량은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빅토리아주 소방당국은 수백명의 소방대원을 주요 지역에 배치, 최악의 여건 속에서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그램피언스 국립공원과 빅 데저트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특히 위험한 상황이며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주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이 한계를 초과해 통근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으며 1만2천가구 이상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멜버른 남동부 프랭크스턴 지역에서는 대규모 쇼핑센터가 통째로 정전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멜버른 북동부 아이반호에서는 작업 중이던 70대 정원사가 일사병으로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열리고 있는 멜버른에서는 16일에도 많은 선수들이 경기 도중 어지럼증이나 구토 등 일사병 증세를 호소하면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는 경기를 포기하기도 했다.

호주 기상청은 이날 멜버른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43.9도를 기록했으며 17일에도 비슷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면서 100년 만에 처음으로 5일 연속 40℃를 넘는 붙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들레이드가 속한 남호주(SA)주에서도 45℃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졌다.

애들레이드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44℃를 기록했으며 렌마크와 머리 브리지, 포트 오거스타 등의 소도시에서는 수은주가 47℃까지 치솟았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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