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수’ 쏟아지는 테니스공…한 탐지견의 특별한 은퇴식

‘우수수’ 쏟아지는 테니스공…한 탐지견의 특별한 은퇴식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5-09 06:57
수정 2024-05-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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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밀워키 미첼 국제 공항에서 탐지견으로 활동한 렉스가 직원들이 준비한 깜짝 은퇴식에서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 밀워키 미첼 국제 공항에서 탐지견으로 활동한 렉스가 직원들이 준비한 깜짝 은퇴식에서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수년간 공항에서 폭발물 수색 업무를 해온 탐지견의 특별한 은퇴식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교통안전청(TSA) 등에 따르면 TSA 소속 폭발물 탐지견인 ‘렉스’의 은퇴식은 지난 2일 밀워키 미첼 국제 공항에서 열렸다.

올해 6살인 렉스는 한 살 때부터 탐지견 일을 시작해 5년간 활약했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 공항에서 3년간 활동한 렉스는 2022년 8월부터 조련사 레지나 아이젠버그와 함께 밀워키 미첼 공항에 투입됐다.

아이젠버그를 비롯한 공항 직원들은 탐지견 활동을 마친 렉스를 위해 깜짝 은퇴식을 준비했다. 평소 렉스가 좋아하는 테니스공과 장난감 공으로 ‘공 샤워’ 이벤트를 열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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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밀워키 미첼 국제 공항에서 탐지견으로 활동한 렉스가 직원들이 준비한 깜짝 은퇴식에서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 미국 교통안전청(TSA)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 밀워키 미첼 국제 공항에서 탐지견으로 활동한 렉스가 직원들이 준비한 깜짝 은퇴식에서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 미국 교통안전청(TSA) 엑스(X·옛 트위터) 캡처
TSA 측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당시 영상을 보면 렉스는 평소처럼 승객의 뒤를 따르며 캐리어의 냄새를 맡는다. 이내 양옆에 줄지어 서 있던 직원들이 동시에 공 수십 개를 던지고 손뼉 치며 환호한다.

렉스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랐지만 신이 난 듯 쏟아지는 공을 입에 물고 뛰어다닌다.

은퇴식을 마친 렉스는 늘 몸에 지니고 있던 ‘만지지 마시오’(Do Not Pet) 표식을 떼어내고 평범한 개로 돌아갔다. 렉스는 아이젠버그의 반려견으로서 남은 ‘견생’을 함께할 예정이다.



TSA 측은 “렉스는 은퇴 후 소파에서 낮잠을 자고 처음으로 해변을 방문하고 좋아하는 장난감을 즐기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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