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하이킹하다 곰 만난 10살 소년 구사일생 비결은

옐로스톤 하이킹하다 곰 만난 10살 소년 구사일생 비결은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8-26 11:47
수정 2018-08-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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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가족과 함께 하이킹하던 10살 소년이 그리즐리 회색곰에게 공격을 받았지만 가족들이 잘 대처해 목숨을 구했다.

와이오밍과 몬태나, 아이다호 3개 주에 걸쳐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회색곰의 공격을 받는 일이 흔치 않았다. 2015년에 한 건이 보고된 뒤 잠잠했는데 최근 10살 소년이 가족들과 함께 풀섶을 헤치고 다닐 때 갑자기 맞닥뜨렸다.

새끼 한 마리를 거느린 암컷 회색곰이 먹이를 한참 찾고 있을 때 마침 가족이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다. 소년이 재빨리 달아났으나 어미 회색곰이 쫓아가 소년을 바닥에 넘어뜨렸다. 부모가 재빨리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제지했고 새끼를 돌보는 게 급선무였던 어미 곰은 이내 포기하고 함께 현장을 떠났다.

워싱턴주에서 놀러온 소년은 “어깨를 다치고 등에 몇 군데 할퀸 자국이 생기고 엉덩이 쪽에도 상처가 몇 군데 났다”고 미국 국립공원 공단을 밝혔다. 팻 케니 옐로스톤 국립공원 부책임자는 “그 사고는 훨씬 심각한 사태로 치달을 수도 있었다. 가족이 떼를 지어 다니고, 후추 스프레이를 지참했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쓸줄 알았다는 점에서 가족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원 레인저 대원들은 공격을 가한 곰과 갑작스럽게 조우한 만큼 이들을 추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10살 소년을 공격했던 회색곰과 같은 종류의 회색곰 가족. 지난 2015년 7월 6일 아메리칸들소 사체에 접근하던 모습이다. 로이터 자료사진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10살 소년을 공격했던 회색곰과 같은 종류의 회색곰 가족. 지난 2015년 7월 6일 아메리칸들소 사체에 접근하던 모습이다.
로이터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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