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언론사에 “해킹 정보 이용 말라, 책임 묻겠다”

소니, 언론사에 “해킹 정보 이용 말라, 책임 묻겠다”

입력 2014-12-15 00:00
수정 2014-12-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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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시리즈 최신작 초기대본 유출…해킹단체, 성탄절에 추가유출 예고

지난달 사이버 공격을 받은 뒤 미개봉 영화부터 배우 ‘뒷담화’까지 각종 정보 유출로 곤욕을 치르는 영화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가 언론사에 해킹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든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소니의 법률 대리인 데이비드 보이스는 14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 통신 등에 이메일을 보내 “해킹된 정보의 소유, 복제, 전파, 발행, 업·다운로드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요청에 따르지 않고 해킹 정보를 어떤 식으로든 이용한다면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NYT가 보도했다.

소니는 또 “도난당한 정보를 폐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는 지난달 24일 ‘GOP’(평화의 수호자)라고 주장하는 해커들에게 대규모 해킹 피해를 봤다.

이 해킹 공격으로 임원진·직원의 보수 등 개인정보는 물론 최근 개봉작 ‘퓨리’와 미개봉 영화 ‘애니’, ‘스틸 앨리스’, ‘미스터 터너’가 해적 영화 온라인 사이트에 유포됐다.

여기에 내년 11월에 개봉 예정인 007시리즈의 최신작 ‘스펙터’의 초기 대본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이메일도 줄줄이 유출돼 배우 조지 클루니가 자신이 제작하고 주연한 영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의 악평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 가운데 해커 단체 GOP는 영화 인터뷰의 북미 개봉일인 성탄절을 앞두고 대규모 해킹 정보 추가 유출을 예고했다고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전했다.

GOP는 이메일을 보내 “성탄절 선물이 곧 도착할 것”이라며 “이 선물로 소니로서는 최악의 상태에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는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전 세계 63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나 한국은 개봉 예정 국가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할리우드리포터도 아시아 국가에서는 인터뷰가 개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연방수사국(FBI)이 소니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북한과의 관련성은 확인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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