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美 정보요원들 스노든에 ‘내부 고발상’

전직 美 정보요원들 스노든에 ‘내부 고발상’

입력 2013-10-12 00:00
수정 2013-10-1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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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애덤스 상’ 시상자 러 파견… 2010년에는 어산지가 수상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개인 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뒤 러시아로 임시 망명한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이 미 샘애덤스협회가 주는 내부 고발자상을 수상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직 미국 정보요원들이 만든 샘애덤스협회는 지난 7월 스노든을 올해의 ‘샘애덤스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스노든에게 직접 상을 주기 위해 관계자 4명을 모스크바로 파견했다.

베트남전 당시 내부 비리를 고발한 전직 CIA 요원 새뮤얼 애덤스(1934~1988)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 단체는 정보보호 및 정보윤리 강화를 위해 힘쓴 정보 관련 전문가를 선정해 매년 상을 수여하고 있다. 2010년에는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줄리언 어산지가 이 상을 받았다.

스노든에게 직접 상을 건넨 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9일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스노든을 만나 약 5시간 동안 작은 규모의 시상식을 치르고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노든의 상태가 좋아 보였고 현재 스노든이 러시아어와 문학을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들을 만나기 위해 10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스노든의 부친 론 스노든이 이날 아들과 상봉했다고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이 11일 전했다. 방송은 안전 문제로 인해 현지 언론이 스노든 부자의 상봉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항에서 열린 즉석 기자회견에서 론은 “지금까지 아들과 직접 접촉한 적이 없어서 아직 그의 생각을 모른다”면서도 “확신하는 것은 에드워드는 반역자가 아니며 (정보기관의 불법 활동을 공개한) 폭로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3-10-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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