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대통령, 30년 만에 대량학살 사과

르완다 대통령, 30년 만에 대량학살 사과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04-08 12:22
수정 2024-04-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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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투치족 학살 30주년 추도식에서 샤를 미셸 유럽평의회 의장이 연설하고 있다. 르완다는 이날 1994년 투치족 대학살 30주년을 맞아 국가 애도 주간, 100일간의 추모 기간에 돌입한다. 키갈리 신화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투치족 학살 30주년 추도식에서 샤를 미셸 유럽평의회 의장이 연설하고 있다. 르완다는 이날 1994년 투치족 대학살 30주년을 맞아 국가 애도 주간, 100일간의 추모 기간에 돌입한다.
키갈리 신화 연합뉴스


“르완다는 우리가 겪은 희생을 겸허히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실패로 얻은 교훈은 우리 역사에 피로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후투족 민병대가 1994년부터 4월 7일부터 약 100일 간 투치족과 온건 후투족 약 80만명을 대량 학살된 사건 발생 30주기 추도식이 열린 7일(현지시간 )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국가 책임을 최초로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르완다는 이날 일주일 간의 국가애도기간과 100일간의 추모 기간에 돌입했다. 르완다 국민들은 추모의 뜻을 표하기 위해 국기를 반쯤 올리는 조기를 게양해야 하고, 라디오·방송·공공장소에서의 음악 재생이 금지된다.

30년 전 대학살 발생 전날인 1994년 4월 6일 밤 르완다 수도 키갈리 상공에서 주베날 하바리마나 후투족 대통령이 타고 있던 항공기가 격추당해 암살당한 사건은 후투족 극단주의자들과 ‘인터아함웨’ 민병대가 벌인 대학살의 도화선이 됐다. 80만명은 후투족에 총에 맞거나 구타당하거나 난도질을 당해 죽었다. 유엔 통계를 보면, 이때 최소 25만 명의 여성이 강간당했다.

학살이 시작된 지 거의 한 달 만에 1994년 사건을 집단 학살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최초의 유엔 대사였던 전 체코 외교관 카렐 코반다는 “학살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 비극적인역사를 망각하고 역사의 다음 페이지를 넘겨선 안된다”고 말했다.

수백명의 대학살 주범 중 오직 28명만이 르완다로 송환됐다. 프랑스는 르완다 대학살의 주범이 가장 많이 망명한 국가 중 한 곳이며, 살인 혐의를 받는 6명만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2002년 르완다는 피해자들이 가해자들로부터 범행을 자백하게 하는 재판소를 설립했지만, 국제인권단체들로부터 ‘진실·정의·화해 ·배상의 권리가 실현되기보다는 사법부의 오판을 초래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AFP통신은 “대학살 당시 프랑스 정부는 르완다 후투족 정권의 오랜 후원자였고, 대참사 발생 이후 수십년 간 양국 간 긴장은 지속됐다”고 부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11일 “프랑스와 서방 세력 등이 유혈 사태를 막을 의지가 부족했다”는 입장을 밝힌다. 이정도 수준의 유감 표시는 기존 입장을 되풀한 수준이다.

카가메 대통령은 반군 민병대 르완다 애국전선을 이끌며 르완다 대학살의 종결지었고, 이후 투치족 보호를 명분으로 르완다 국토를 장악해 철권 통치의 기반을 다졌다. 카가메 대통령은 1994년 르완다 제1대 부통령 겸 국방장관에 올랐다. 2000년 사임한 파스퇴르 비지뭉구 대통령의 7년 임기 중 잔임 기간인 3년 간 대통령을 맡은 뒤 2003년부터 3선에 성공해 집권 4기의 말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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