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남자 선수와 싸웠다”…남→여 트랜스젠더 역도선수

“우리는 남자 선수와 싸웠다”…남→여 트랜스젠더 역도선수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5-06 17:57
수정 2021-05-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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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역사’ 로렐 허버드. AFP 연합뉴스
‘트랜스젠더 역사’ 로렐 허버드. AFP 연합뉴스
뉴질랜드, 성전환 올림픽 대표 나오나
로렐 허버드, 87㎏이상급 출전 자격 획득
뉴질랜드에서 올림픽 역사상 첫 트랜스젠더 선수가 나올 전망이다.

AFP통신은 6일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나 30대에 여성으로 성전환한 뉴질랜드 역도선수 로렐 허버드(43)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허버드는 남성 호르몬 수치를 검사한 결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시한 수치 이하를 기록하면서 여성 선수로서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도쿄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면 허버드는 여성부 87㎏ 이상급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NZOC)는 아직 허버드의 이름을 대표팀 명단에 올리지 않았지만,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권을 강하게 지지하는 만큼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NZOC는 “코로나19를 이유로 개정된 세계역도연맹(IWF)의 올림픽 출전 자격 기준을 확인했다”며 “성전환한 허버드를 포함한 역도 선수에게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는 모든 올림픽 출전선수, 관계자가 허버드의 도쿄올림픽행을 반기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허버드의 여성부 출전을 두고 “공정하고 평등한 경기를 치를 여성 선수의 권리가 파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버드와 경쟁한 뉴질랜드 선수들은 “남자 선수와 싸웠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허버드의 세계순위는 현재 16위다.

허버드는 2018년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게임)에 첫 트랜스젠더 선수로서 출전할 때도 주목받았지만,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수준의 팔꿈치 부상으로 기권할 수밖에 없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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