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와중에 물놀이 즐긴 보우소나루

코로나 위기 와중에 물놀이 즐긴 보우소나루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05-10 14:44
수정 2020-05-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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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서 제트스키 탄 영상 공개돼 비판 자초

보우소나루-유튜브 캡처
보우소나루-유튜브 캡처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무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제트스키를 타고 물놀이를 즐긴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오른 동영상을 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브라질리아의 파라노아 호수에서 직접 제트스키를 운전하며 여가를 즐겼다. 제트스키의 뒷좌석에는 안전요원을 태웠고, 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제트스키를 운전해 호수에 있던 요트에 가까이 댄 뒤 요트 탑승자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또 탑승자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렵게 됐다고 불만을 나타내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코로나19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브라질에선 이날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도 15만 5000명 이상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사태 초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을 무시하는 행보로 도마 위에 오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여가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한번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보우소나루는 정치인들을 초청해 바비큐 파티를 하려다가 거센 비난 속에 취소하기도 했다. 그는 7일 대통령궁 앞에서 취재진에게 파티를 열 계획을 직접 밝혔지만, 이후 이를 취소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바비큐 계획은 거짓이었다”고 발뺌하기도 했다.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잇따른 실정을 거듭하며 야권의 탄핵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최근에는 브라질언론협회와 브라질변호사협회가 함께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요구서를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에게 제출하며 탄핵 요구에 가세했다. 지금까지 하원의장에게 접수된 탄핵 요구서는 3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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