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합의할 것이라 느껴…안 되면 관세 부과” 압박

트럼프 “中과 합의할 것이라 느껴…안 되면 관세 부과” 압박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6-13 09:25
수정 2019-06-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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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없다”…홍콩 시위엔 “중국과 잘 해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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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과 합의할 거란 느낌…안되면 관세 부과”
트럼프 “中과 합의할 거란 느낌…안되면 관세 부과”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방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내외를 맞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중국과 합의를 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면서도 “중국과 합의할 수 없다면 미국은 3천250억 달러어치의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교착상태인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합의할 수 없다면 관세를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관련해 매우 잘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중국과 합의를 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만약 중국과 합의할 수 없다면 미국은 3천250억 달러어치의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매우 세다. 우리는 2천억 달러어치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그들은 협상했고 합의했고 모든 것이 끝났다. 그다음에 중국은 이미 합의한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이 때문에 25% 관세를 부과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또 다른 3천250억 달러가 남았다”며 “만약 우리가 합의하지 않는다면 그것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에 불공정한 무역관행 시정과 무역적자 해소를 요구하며 작년 중국산 제품 500억 달러어치에 25%, 2천억 달러어치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고 작년 12월 1일 양국 정상회담 후 진행한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지난달 10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더해 3천25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25% 관세 부과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시 주석과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지만, 더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관세 부과 시점과 관련, “데드라인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나의 데드라인은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G20 회의 때 시 주석을 만나지 못한다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이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홍콩에서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홍콩과 중국이 잘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위해, 홍콩을 위해 그것이 모두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시위 이유를 이해하지만, 그들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들이 중국과 잘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의 본토 송환에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며 현지에선 연일 반대 시위가 열렸다. 미 국무부는 이 법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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