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와인스틴 마녀사냥 안돼”…성추문 감싸기 논란

우디 앨런 “와인스틴 마녀사냥 안돼”…성추문 감싸기 논란

입력 2017-10-16 15:21
수정 2017-10-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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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 AP 연합뉴스
우디 앨런
AP 연합뉴스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상습적인 성폭행 혐의를 받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에 대한 여론을 두고 ‘마녀사냥’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앨런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와인스틴의 성추문에 대해 “관련된 모두에게 매우 슬픈 일”이라며 “관련된 불쌍한 여성들에게 비극이고, 삶이 엉망이 된 하비에게도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마녀사냥 분위기로 이어지면 안 된다”며 “사무실에서 여성에게 윙크하는 모든 남성이 자신을 방어하려고 갑자기 변호사를 불러야 하는 것도 옳지는 않다”고 말했다.

와인스틴과 앨런은 1990년대에 여러 작품에서 제작자와 감독으로 함께 일했다.

와인스틴의 부당한 행위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앨런은 “아무도 내게 와서 끔찍한 이야기를 심각하게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자신은 영화 제작에만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앨런이 ‘마녀사냥’을 언급하며 와인스틴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비난 여론이 쇄도했고, 결국 앨런은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보낸 성명에서 “하비 와인스틴에게 슬픈 일이라고 말한 것은 그가 슬프고 아픈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이 말이 다르게 받아들여져 놀랐다. 어떤 모호함도 없도록 내 의도와 감정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앨런과 사이가 멀어진 그의 친아들 로넌 패로는 지난주 주간지 뉴요커에 1990년대부터 와인스틴에게 성희롱 또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13명의 이야기를 기사로 냈다.

앨런의 양녀 딜런 패로는 2014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공개서한을 보내 7살 때인 1992년 앨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앨런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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