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마이니치 “김정남 암살, 대북 상납금 둘러싼 사건”

日마이니치 “김정남 암살, 대북 상납금 둘러싼 사건”

입력 2017-02-27 16:42
수정 2017-02-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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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충성금’ 요구에 김정남 가부 답변 안해”

중국 등 외국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김정남 암살이 대북 상납금을 둘러싼 사건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에서 일하는 북한 당국자는 암살 사건 직후인 이달 중순 친분이 있는 중국인에게 “우리나라가 저지른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만일 그랬다면(북한이 저질렀다면) 돈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북중 무역관계자는 “지난해 말께 조선노동당 관계자가 김정남에게 접촉해 ‘충성금’으로 불리는 상납금을 내라고 요구했지만, 김정남이 가타부타 답변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김정남의 대응이 재정 상태가 몹시 나쁜 북한에서 강한 비판의 대상이 됐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김정남이 마카오와 유럽,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부동산 투자 및 와인 사업을 하고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서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마이니치신문도 익명의 관계자의 발언 이외에는 구체적인 자료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마이니치신문은 돈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과 마찰을 빚다 실종된 북한 사업가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선양(瀋陽)에서 활동하는 조선태권도위원회의 남성 관계자가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이전에 가족과 함께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제7사범단에 소속돼 북·중 체육 교류 등을 추진하면서 외화벌이에도 종사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비슷한 시기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활동하던 북한 무역회사 대표 2명도 사라졌다고 마이니치는 덧붙였다.

마이니치는 “이들 모두 돈을 둘러싼 마찰이 배경으로 알려졌다”며 “북한 당국은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외국에 보낸 노동자, 스포츠·예술 관계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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