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고별연설 입장권 인기↑…뮤지컬 ‘해밀턴’티켓과도 교환

오바마 고별연설 입장권 인기↑…뮤지컬 ‘해밀턴’티켓과도 교환

입력 2017-01-10 10:44
수정 2017-01-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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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300달러(36만원)~최고 600만원선까지 거래

선착순 무료 배포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고별연설 행사 입장권이 고가에 암거래되고 있다고 시카고 언론 매체들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0일 ‘정치적 고향’ 시카고의 대형 컨벤션센터 ‘맥코믹플레이스’에서 계획한 임기 마지막 연설 행사 입장권이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와 온라인 벼룩시장 ‘크레이그리스트’ 등에 장당 최고 5천 달러(약 600만 원)에 나와 있다.

abc방송은 “수백 장의 표가 매수자를 찾고 있고 대부분 300달러(약 36만 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며 “시카고에서 인기리에 상연 중인 뮤지컬 ‘해밀턴’ 입장권과 무료 배포된 오바마 고별연설 입장권을 교환하자는 제안도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행사 주최 측은 지난 7일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입장권을 1인 1매 선착순 무료 배포했다. 오전 8시부터 배포된 입장권을 받기 위해 사람들은 새벽 4시부터 긴 줄을 늘어섰고, 표는 배포 시작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됐다.

백악관은 이날 일반에 배포된 입장권의 총 매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오바마 지지자 앨리슨 워드는 “‘오바마 고별연설 입장권 1장을 40인치 TV와 교환하고 싶다’는 제안을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려 9일 오후 매도 희망자를 찾았다”며 “입장권 사진을 받아 바코드를 확인한 후 직접 만나 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배포 당일 추위에 떨며 줄을 서고도 입장권을 얻지 못했다는 켈리 파커는 “순수하게 연설을 듣고 싶은 이들을 상대로 손쉽게 돈을 벌려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미국 상거래개선협회(BBB) 시카고 지부는 “현장에 가기 전까지 입장권의 진위를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거래에 응하지 말라”며 “가짜 입장권으로 판명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입장권 재판매업체 측은 “무료 입장권을 돈받고 파는 것은 불법이며 벌금형 또는 경범죄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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