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귀국 주한 일본대사, 아베 면담…“귀임시점 미정”

일시귀국 주한 일본대사, 아베 면담…“귀임시점 미정”

입력 2017-01-10 10:42
수정 2017-01-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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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장관 “여러 상황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점 검토할 것” 외무상 “한국, 소녀상 철거 포함 한일합의 이행해야” 거듭 요구

부산 위안부 소녀상 설치 항의 표시로 일시 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일행이 1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면담하고 그동안의 상황을 보고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일시 귀국한 나가미네 대사로부터 부산 총영사관 앞의 소녀상 설치의 경위와 한국 국내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정부) 내부에서 조율하는 단계이므로 구체적인 보고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한국에 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도록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가 장관은 나가미네 대사의 한국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소녀상 철거가 복귀 조건이냐’는 질문에는 명확히 답하지 않고 “부산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한국측에 강하게 이행(소녀상 철거)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 등과 관련해서는 “한일은 매우 중요하고,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라며 “특히 북한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한미일이 확실히 연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또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한국 야당의 강경 자세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국가와 국가간 합의이므로 이를 성실히 이행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로서는 모든 기회를 통해 강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방문지인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혀 한국에 대한 4개항의 제재조치에 대한 한국측의 대응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 야당 등에서 위안부 합의 파기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합의는 세계가 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한국측은 소녀상 철거를 포함한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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