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입양’ 한국계 형제 IS 가담 혐의로 감옥행

‘프랑스 입양’ 한국계 형제 IS 가담 혐의로 감옥행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7-01-03 19:10
수정 2017-01-0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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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에 입양된 한국계 형제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몸담았다가 나란히 교도소에 갇혔다.

 파리 법원은 2일(현지시간) 테러 단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니콜라 모로(32)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현지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함께 입양된 한국계 동생인 플라비엥 모로(30)도 2년 전 테러 모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수감중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4살에 프랑스 서부 낭트의 한 가정에 입양된 형 니콜라는 양부모가 이혼한 뒤 잇달아 범죄를 저지르며 불안하게 살았다. 그는 강도 사건으로 교도소에 5년간 복역하면서 이슬람으로 개종했고 극단주의 사상에 빠져들게 됐다. 출소 후인 2014년 1월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IS에 가담해 지난해 6월까지 IS조직원으로 전투에 참가했다.

 이날 선고 공판에 참석하지 않은 니콜라는 “중형이 선고되면 다시 총을 들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니콜라는 극도로 위험한 인물이며 그가 풀려나면 다시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가할 수 있다”면서 재판부에 중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니콜라보다 두 살 아래로 함께 입양된 플라비엥도 시리아의 IS 점령지에서 몇 주간 IS 조직에 가담해 활동한 혐의로 2년 전 징역 7년형을 선고 받았었다.

 프랑스 정보 당국 등은 IS에 가담한 자국 국적자가 700명가량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11월 IS의 파리 테러로 130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IS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잇따른 테러로 2년 사이 200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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