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 총기난사·벵가지 영사관 습격…주요 외교관 피살사건

앙카라 총기난사·벵가지 영사관 습격…주요 외교관 피살사건

입력 2016-12-20 09:58
수정 2016-12-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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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카를로프(62)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가 19일(현지시간) 앙카라의 한 전시회에서 터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외에도 각국 외교관들을 그동안 세계 각지에서 공격의 표적이 돼 왔다.

역사적으로 국가 간 외교적 갈등이나 무장세력과 정부의 내전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질 때면 외교관들을 저격대상으로 삼아 자신의 뜻을 표출하는 범죄가 등장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대표적인 사건은 2012년 9월 12일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등 4명이 숨진 사건이다.

이 무장세력은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가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영사관을 공격했고, 스티븐스 대사는 영사관에 난 불로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미국 공화당은 이를 대표적인 외교 실패 사례로 꼽으며 오바마 행정부와 당시 국무장관이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거운동 때 강력히 비판했다.

1982년에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종교 갈등을 겪던 아르메니아 무장세력이 아틸라 알티켓 터키 대사관 육군 무관의 차량을 공격해 아틸라 무관이 차 안에서 화재로 숨졌다.

1979년에는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북아일랜드 공화국군에 의해 네덜란드 헤이그와 아일랜드 슬라이고 주에서 외교관 피살사건이 발생했다.

아일랜드 슬라이고 주에서는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의 폭탄테러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사촌인 루이스 마운트배튼 경과 친척 등 4명이 숨졌다.

주네덜란드 영국대사인 리처드 사이크스도 같은 해 3월 22일 대사관에 가기 위해 사택에서 나오던 중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에게 총격을 받아 숨졌다.

1973년 수단 하르툼에서는 수단 주재 미국 대사인 클리오 노엘이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했다가 팔레스타인 과격파 무장단체인 ‘검은 9월단’에 의해 납치된 뒤 살해됐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1914년 ‘사라예보 사건’이 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은 ‘젊은 보스니아’라는 세르비아 민족주의 조직에 속한 18살 대학생 가브릴로 프린치프의 권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그의 부인도 가르빌로의 총에 맞아 함께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오스트리아는 1914년 7월 28일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하고 침공했고, 1차 세계대전의 시작점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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