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청소 피하려다’ 로힝야 난민선 전복…30여명 실종

‘인종청소 피하려다’ 로힝야 난민선 전복…30여명 실종

입력 2016-12-06 09:47
수정 2016-1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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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의 ‘인종청소’를 피해 국경을 넘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피란 행렬에서 난민선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6일 dpa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에 있는 나프강에서 로힝야족 난민 35명을 태우고 방글라데시로 향하던 난민선이 뒤집혔다.

현지 관리들에 따르면 이 배에 탑승했던 난민 중 3명만 육지로 헤엄쳐 구조됐고 나머지 32명은 실종상태다.

현지 관리인 모함마드 알리는 “양국 국경 지역에서 보트가 전복됐다. 35명의 난민 가운데 3명은 방글라데시 영토로 헤엄쳐 구조됐지만, 나머지 승선자들의 행방은 찾을 수 없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 장교인 아부자르 알 자히드도 “사고와 이어진 주민들의 구조 노력 등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에서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미얀마 정부군이 로힝야족 거주지역을 봉쇄한 채 한 달 넘게 무장세력 토벌작전을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군인과 경찰이 민간인을 학살하고 방화와 성폭행을 일삼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졌다.

유엔은 지금까지 3만명 가량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1만명 가량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무슬림 국가에서는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학살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나집 라작 총리 등이 직접 나서 미얀마군의 학살행위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얀마 당국은 현지 상황이 과장되거나 왜곡돼 전달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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